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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 척 살 수도 없고, 계속 맞추기엔 지쳐요.

한눈치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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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당신의 마음이 잠시 쉬어가는 곳, 
‘마음 정거장’입니다.

요즘 마음속에 고민을 품고 있다면  
이곳에서 심리상담사의 편지를 받아보세요.   
편지를 읽는 동안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고, 
앞으로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찾게 될 거예요.

자, 오늘 마음 정거장에는
어떤 고민을 가진 친구가 방문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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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치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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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고민

가족을 모른 척 살 수도 없고, 계속 맞추기엔 제가 지쳐요.

세부 고민

명절만 되면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는 게 너무 스트레스예요. '취업은?’, ‘만나는 사람은?' 무심코 던지는 선 넘는 질문들에 속은 답답한데, 겉으로는 눈치 보느라 어색하게 웃고만 있어요. 가족끼리 적당히 거리 두는 게 저만 이렇게 어렵나요? 끊을 수도 없는 관계라 매번 괴롭고, 그냥 피하고 싶어요.

 

심리상담사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남남처럼 지내고 싶을 때, 
거리 조절을 시도해 볼까요?” 


안녕하세요, 눈치 님. 심리상담사 원아입니다.

 

그동안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선을 넘어오는 질문들 앞에,

답답함과 서운함을 삭이느라 애쓰셨을 마음이 전해집니다.

참다 참다 결국 관계를 끊고 싶어지는 건,
눈치 님의 마음속에 ‘가족이니까 무조건 참기’ 
아니면, ‘가족이라도 안 보고 살기’,
이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번 명절에는 극단적인 두 가지 선택지 대신, 
가족 사이에서도 안전하게 거리를 두며 
나를 보호하는 방법을 함께 연습해 볼까요?

 


STEP 1

단절 대신, 절전모드 켜기

 

가족 관계에서 상처를 받을 때, 
우리는 흔히 '안 보고 사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무작정 왕래를 끊는 것 외에도, 
서로 적당히 떨어져서 내 마음을 지키는 '중간 지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건 마치 스마트폰 배터리가 1% 남았을 때의 대처와 비슷해요.
배터리가 없다고 해서 핸드폰을 버리거나 영원히 꺼두지는 않죠? 
대신 화면 밝기를 낮추고, 불필요한 알림을 꺼두는 ‘절전 모드’를 켭니다. 
최소한의 연결만 남겨둔 채 에너지를 아끼며 다시 충전할 시간을 버는 거예요.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과 연락하는 횟수나 감정 소모를 줄이고 나를 충전할 시간을 확보하면,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해서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관계가 어긋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 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음설정을 확인해 볼까요?

 


STEP 2

내게 필요한 거리두기 단계 확인하기

 

지금 내 마음이 가족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내게 가장 필요한 대처 방식이 무엇인지 스스로 선택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 절전 모드 
가족의 잔소리에 대꾸할 에너지가 부족하다면 지금은 '절전 모드'가 필요합니다. 
상대의 감정을 일일이 받아주거나 설득하려 애쓰지 마세요. 
묻는 말에만 필요한 정보 위주로 짧게 답하며, 내 감정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방해금지 모드 
무례한 질문들이 자꾸 마음을 괴롭게 한다면 외부 자극을 차단하는 '방해 금지 모드'를 활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가족 단톡방이나 SNS 알림을 잠시 꺼두는 건 어떨까요? 
불편한 말들이 보이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거예요.

✈️ 비행기 모드 
가족 관계가 너무 무거운 짐처럼 느껴져 숨이 막힌다면 잠시 '비행기 모드'를 유지해 보세요. 
"당분간 바쁜 일이 있어 연락이 어렵다"고 미리 양해를 구한 뒤, 
소통을 잠시 멈추고 오직 내가 하고싶은 일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이때 죄책감은 잠시 내려두고, 내가 다시 일어설 에너지를 채우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STEP 3

건강한 거리 유지하기

 

나에게 맞는 거리를 고민하다 보면
문득 마음 한구석이 불편할 수도 있어요. 
‘가족인데 내가 너무 냉정한가?’, ‘나만 너무 예민한 걸까?
하는 생각들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고민은 내가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관계를 포기하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어 
애쓰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마음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이유,
딱 두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첫째, 내 마음이 지치면 관계를 이어갈 힘을 잃습니다. 
내 마음이 완전히 지쳐버리면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될 수도 있어요.
지금 적당히 거리를 두며 나를 돌보는 건, 
가족이라는 소중한 관계를 더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에요.
내가 행복하고 에너지가 있어야 상대방도 따듯하게 대할 수 있어요.

마음이 완전히 소진되면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될 수도 있어요.
지금 적당히 거리를 두며 나를 돌보는 것은 
가족이라는 소중한 관계를 더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내가 행복하고 에너지가 있어야 상대방도 따듯하게 대할 수 있어요.
 

둘째, 내 마음이 편안해야 건강한 대화도 가능합니다. 
선을 넘는 간섭에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는 
어떤 좋은 말도 들리지 않습니다. 
잠시 거리를 두어 불편한 감정을 가라앉히고 나면, 
비로소 상대방의 진심이 들리고, 상처 주지 않는 건강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관계를 통해 에너지를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모하기도 합니다.  이때, 내 마음의 배터리가 바닥나기 전에 수시로 잔량을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마음의 전원이 꺼진 뒤에는 관계를 되돌리기가 무척 어렵거든요.  그러니 아예 가족들과 등을 돌리기 전에, 잠시 거리를 두고 나를 먼저 돌봐주세요.  내가 편안해져야 관계 속에서도 진정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하트키트(HEART-KIT)’를 준비했어요.키트를 통해 나를 지키는 연습을 시작할 여러분의 변화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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