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고등학교로 올라왔는데 난 딱히 잘하는것도 없고 관심있는 것도 없고 공부도 못해 주변 사람들은 그냥 공부만 잘하면 원하는거 다 할수있다고 하시는데 개학하자마자 과목 선택해야하고 동아리 들어가야하고 쌤들이 지금 진로가 없으면 안된다고 하시고... 난 아직까지 진로를 찾지못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겟어..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직 뚜렷한 진로를 찾지 못해서 불안하고, 주변의 기대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과목도 선택하고 동아리도 정해야 하는데,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막막한 상태군요.
우선,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 없어요. 우리 글쓴이는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되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고등학교를 지나면서 관심사를 발견하고, 진로를 찾아가요.
불확실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지금 진로가 없으면 안 된다'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이제 진로를 슬슬 생각해보자'라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좋겠어요.
진로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완벽한 선택"이나 "완벽한 결정"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흥미 있는 과목을 선택해 보고, 부담 없이 동아리에 가입해 보세요.
요즘 말로 흔히 '찍먹'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뜻밖의 관심사를 발견할 수도 있어요.
"어? 일단 해 본 건데 이런 건 좀 재미있네?", "내가 이런 건 좀 잘하는구나?" 하는 발견들이 생길 거예요.
완벽하게 100% 마음에 들어서 시작하게 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답니다.
나 자신이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고 적성이 있는지 발견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많은 경험의 기회를 주세요.
"헤맨 만큼 내 땅"이라는 말도 꼭 전해주고 싶네요.
뭔가 하나를 정해서 한 우물을 파야할 것 같지만, 여기 저기 찔러본 만큼 나의 경험과 시야는 넓어진답니다.
만약 지금 정했다고 해도 나중에 더 큰 어른이 되어서 방향을 틀거나 아예 다른 새로운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답니다.
한 길을 계속 가게 될 지, 가다가 바뀌게 될 지는 일단 길을 걸어보면 알게 되는 거니까 지금은 일단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보는 걸 추천해드려요.
진로 고민에 대해 담임 선생님이나 학교 상담 선생님과 대화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친구들은 진로에 대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얘기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만약 이 고민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준다면, 학교 상담실이나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세요.
커리어넷 홈페이지(https://www.career.go.kr/)를 구경해보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무료로 진로심리검사를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직업과 진로에 대해 알아볼 수 있으니 한 번 들러보세요.
그리고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는 것들을 작은 리스트로 만들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아직 충분히 시간이 있으니,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면서 차근차근 나아가면 돼요. 응원할게요! 😊
댓글
4
피스타치오
나는 글쓴이와 달리 사회 생활을 해봤어. 근데 나이에 비하면 무척이나 연차가 적지. '나이', '기준', '다른 사람들의 시선', '부모님의 기대'에 갇혀서 정작 해 보고 싶던 건 이도 저도 아니고 깔짝깔짝 대다 소위 말하는 얻은 건 나이 뿐인 것 같은 상태야. 물론 어렸을 때부터 내 진로가 확실해서 밀고 나가면 좋지. 나도 그랬다면 좋았을까 생각하거든. 하지만 또 달리 보면 나도 그렇고 주위도 그렇고 아예 다른 분야로 진로를 바꿔가는 사람도, 계속해서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도 많아. 빅데이터 전문가도 그러더라. 이젠 직업이 의미없는 시대래. 나를 찾게 만들어야 한다더라구. 너무 정해진 틀에 따라 너를 한계짓지 않으면 좋겠어. 정해진 게 없는 만큼 뭐든 도전해볼 수 있는 시기잖아. 고등학생이니까 주위에 청소년 문화의 집 있으면 거기서 하는 프로그램 같은 거 참여해보면 좋을 거 같아. 꼭 문집이 아니더라도 미디어센터, 도서관 등 지역에 있는 기관 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는데 참여하다 보면 하고 싶은 것, 잘할 수 있는 걸 가질 수 있을 거야.
2025.03.09. 12:28
빵또아
나도 학생때 그래서 좋아하는 쌤이 하는 동아리에 들어간것같아ㅋㅋㅋ아직 없어도 괜찮아, 미리 정해두면 편하지만 고3 막바지에 바꾸는 애들도 많아
천천히 잘 고민해보는거 좋은거야
2025.03.13. 11:02
JHW
안녕하세요! 진로 고민이 있으신 학생 분이시군요. 저도 고등학교 때 진로고민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건, 그 나이에 진로가 아직 없는건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어요! 성인이 되고 직장인이 되어서도 아직 적성을 못 찾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이제 막 고등학교 올라가는 나이에 어떻게 평생의 진로를 바로 찾을 수 있나요. 그러니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이니 진로를 못 찾았다고 너무 심한 스트레스는 갖지 않았으면 해요.
그러나 대학입시를 위해 생기부나 대외활동 등을 위하여 확실히 진로의 방향성을 잡아놓을 수밖에 없긴 해요. 저도 정확한 진로를 찾지 못했는데 자꾸 학교에서 입시를 위해 정해놓고 그 진로를 바탕으로 활동을 많이 해놔야한다고 해서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정확한 진로 워딩은 정해놓지 않고 그냥 제가 하고싶거나 끌리는 선택을 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진로로 '~~학과'에 무조건 가겠다 또는 나중에 '~~직장'에 들어가겠다 라고 워딩으로 딱 정해놓기 보다는 고1,2 때까지는 내가 끌리는 활동 선택과목을 그냥 해왔던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는 나중에 고3 때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들을 쭉 보면 비슷한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어요. 공통점이 있을 수밖에 없죠. 내가 끌리는 것만 다 활동해왔으니까 말이에요. 그러면 그 공통점의 요소를 써보면서 어느정도 스토리로 만들어요. 그러다보면 '아 나는 이 공통적 요소들로 봤을 때 ~~학과가 나와 적성이 그나마 맞겠다', '이러한 스토리로 나중에 면접하거나 자소서 쓸 때 이용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거에요. 그제서야 진로가 어느정도 잡히는 느낌이 드는거죠.
그러니까 지금 진로고민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돼요. 지금은 오직 성적에만 집중하세요. 나중에 고3때 그나마 적성이 맞는 학과를 가고 싶어도 성적 때문에 못 가서 전혀 관심 없는 다른 학과에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게 훨씬 더 고통이에요. 그러니 지금은 진로보다는 자신이 끌리는 활동 열심히 하시고 성적만 잘 받을 수 있도록 해보세요. 요즘은 활동이나 진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성적이 훨씬 중요하니까요.
힘든 고등학교 생활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2025.05.23. 14:05
조뚜비
지금은 조금 괜찮을까?? 나는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이 전공이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인지, 잘 할 수 있는 분야인지, 나랑 맞는 분야인지 확신이 없어..! 특히 나도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꿈이 있어야 좋다는 말씀에 등떠밀려 단지 내가 자주 친구들을 가르쳐준다는 것 하나로 초등교육과를 꿈꿨었어! 그렇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의 학과로 바꿔버렸어 ㅎㅎ 선생님들의 말씀에 글쓴이가 너무 흔들리지 마 ! 1학년 때 조금이라도 재밌겠는데? 싶으면 해보고 이것 저것 해보다 보면 특정 무언가가 더 재밌고 계속 생각나는 것이 있을거야! 생각나는게 고2여도, 고3이여도 상관없으니 글쓴이가 지금은 이것저것 다양한 분야들을 자유롭게 즐기고 경험해봤으면 좋겠어!!!!
2025.05.29.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