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나서 어머니랑 쭉 같이 살게되었는데 10대때 자라오면서 형과 저의 다툼이 생기면 항상 저만 혼났고, 저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것 같앗습니다. 아마 학창시절부터 힘들거나 고민이 있던것들은 항상 내면에 꾹꾹 담아두고 참아내는 버릇이 이때부터 생긴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20살때 처음으로 혼자 나와서 살게되엇고 , 21살에 군 입대를 하고 나서 22살 7월에 전역을 하게 되엇고 , 23살 1월에 9년동안 알고지낸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면서 드디어 행복해지나 싶엇습니다. 사귀게 되고 나서 두세달은 정말 꿈같고 행복한 시기를 보내면서 나도 행복할수 있구나 싶은 마음이 들던 찰나 7월달에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게 되었단것을 알게되었고, 그 당시에는 헤어지자고 했지만 다음날 제가 도저히 못버틸거 같아서 여자친구를 붙잡고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2주 뒤에 그 바람핀 남자와 또 바람을 피게 되었단것을 알게되었고 이번에는 진짜 헤어지고 나서 근1달동안 혼자 고립된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우울하고 매일 슬픈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약 1달의 시간이 지나고 감정또한 어느정도 희미해진 찰나에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며 외로움이란 감정이 어느정도 묻히는것 같앗고 , 이때 알게된 누나랑 사적으로도 많이 친해져서 처음으로 그동안의 제 힘든 고민, 사적인것들을 털어놨습니다. 그 누나는 자기와 정말 비슷한 고민을 햇다면서 공감도 정말 잘 해줬고, 이런저런 조언도 정말 많이 해줬습니다. 계속 연락을 해오면서 약 일주일 전에 제가 고백을 햇지만 저에게 이성의 느낌이 안든다면서 완곡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평소대로 친한 누나 동생 관계를 유지하자 해서 연락을 해오고 잇지만 , 무언가 위화감도 느껴지고 , 답장의 시간 빈도 또한 늦어지면서 또 다시 친한 사람 한명을 잃게 되는건가 싶은 감정도 계속 들고있고, 이렇게 타인에 의지하지 않으면 그 공허함과 외로움, 불안감 등이 쌓이는 제가 너무 싫고 싫증이 납니다.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것을 알고있지만 그 외로움으로 인해 계속해서 무기력해지고 무언가를 할 원동력 조차도 같이 잃어버리는것 같습니다. 주변에 아직 친한 친구들은 많이 남아있지만 아직까지 제 심적 고민 등을 털어본적은 한번도 없었고 , 제가 이 고민을 말함으로써 그 친구들이 저를 대하는 인식의 변화, 혹은 어딘가에서 얘깃거리로 나오게 될까봐 두려운 마음에 말하지도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계속 쌓이고 쌓이다보면 저번처럼 터져서 아무것도 못하게 될까봐 걱정되는 마음도 크고 하루하루가 너무 공허하고 외롭고 불안함만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이 고민들을 조금이나마 해결할수 있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Aosen님. 안녕하세요?
Aosen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눠줘서 고마워요. 어린시절부터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까지 혼자서 그 큰 감정들을 안고 왔을까요. 고민들을 나누지 않고 혼자 끙끙대면서 참 외롭고 힘든 시간들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 누가 Aosen님의 이야기에 따뜻하게 귀 기울여주고 관심을 가져주었을지 궁금하네요. 부모님이 이혼하시기 전에는 사이가 좋으셨나요? 이혼하고서 어머니도 왠지 형 편인 것 같으셨다고요. 그러면 누구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싶으면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내 감정은 중요하지 않고, 누구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다는 마음이 들지요. 이럴 때 우리는 타인에게 너무나도 의지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의지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혼자서만 끙끙 앓게 됩니다. 그러니, Aosen님이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 무언가를 해볼 힘이 안 나는 것은 당연하게 느껴져요.
Aosen님의 고민을 누군가에게 말하기가 참 주저되었을텐데, 이렇게 나눠주어서 고맙다는 마음이 다시금 드네요. 그리고 연애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친밀감을 느끼는 누나에게 털어 놓아보는 경험이 좋은 시도였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Aosen님이 지금 느끼는 모든 감정들, 그리고 나만의 고민을 누군가와 나누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가 겪는 당연한 일들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Aosen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곁에 없었던 것 같아요.
만약 친구들에게 내 이야기를 꺼내놓기 어려운 마음이 든다면, 안전한 장면에서 내 마음을 꺼내놓는 연습을 충분히 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친구들에게 아주 소소한 고민이나 하루 일과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어요. 처음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면 친구들도 당황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작은 고민부터 꺼내보면서 상대의 반응을 살펴보고, 또 어떤 날은 상대의 고민도 들어주면서 친밀한 관계를 쌓아나가는 것이죠.
그리고 전문 심리상담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추천해주고 싶어요. 상담사는 Aosen님의 마음을 판단하지 않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할거예요.
Aosen님, 힘든 상황에서도 누군가와 이야기하려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요. 그건 회복하고 싶고 나아가고 싶다는 삶의 의지이니까요. Aosen님은 충분히 사랑받고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에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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