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후회되는 말을 주워담고 싶은 강박

kmj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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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대화할 때 말을 하고 나서 아 괜히 이 말 했나 싶은 후회가 많아요. 중학생 때 친구에게 제 감정대로 말을 막 했다가 스스로 너무 후회했던 적이 몇 번 있어요. 비록 그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현재도 그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지만 제 감정을 못 이기고 막말을 한 스스로가 부끄럽고 충격이어서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가끔씩 말을 할 때, 특히 카톡이나 문자를 할 때 이 말투는 이상하지 않을까? 흠칫하고 말을 계속 수정합니다. 이런 습관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또는 정도를 좀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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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kmj님 안녕하세요. kmj님께서 말을 건넨 뒤에도 스스로를 점검하고, 때로 후회하기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kmj님께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자리잡고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종종 배려가 너무 커지면 대화하는 상황 자체보다, ‘실수하지 말자’는 부담이 앞서서 관계에서 지치거나 중요한 맥락을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이럴 땐 “또 실수하면 어쩌지?”가 아니라, **“나는 어떤 방식으로 말하고 싶은 사람일까?”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진심을 담되, 따뜻하게 말하는 사람”이라는 기준이 생기면, 그 기준 안에서 말한 자신을 조금 더 믿을 수 있게 됩니다. 혹시 말한 후에 후회가 올라올 땐, “나는 상처 주려는 마음으로 말한 게 아니었어. 진심으로 전했으니 괜찮아.” 라고 스스로에게 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말을 조심하는 건 분명한 장점이에요. 이제는 그 조심스러움을 자신에게도 조금 돌려주는 연습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지나간 말을 반복해서 검열하기보다, 말한 나 자신에게도 괜찮다고, 충분히 잘했다고 말해주는 것부터요:)

kmj님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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