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태도

확인 강박증

야누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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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평상시에 불안도가 높은 사람이에요. 특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데요. 잠을 자기 전이나 집을 나가려고 하면 전기코드에 꽂아진 것들을 다 뽑고, 가스레인지가 잠겼는 지 몇번이고 확인하고 화장실 세면대에 가서 물이 나오지 않게 수도꼭지를 잘 내렸는 지 확인해요. 이 과정이 거의 5~6분 정도 걸리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확인을 해도 제 자신을 못 믿겠는 불안감과, 한 번 더 확인을 하지 않으면 왠지 집에 불이 날 것 같은 불안감이 마구 쌓이는 것 같아요. 확인 강박증인 걸 알고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가 않아요.

나가기 전에도 일부러 코드 뽑은 사진이랑, 가스레인지 잠궈져 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나가는데도 왠지 모르게 불안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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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며 그 반복되는 확인 과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스트레스를 감당해오셨는지 느껴졌어요.
"한 번 더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은 정말 괴롭고, 스스로도 그게 기우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잘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힘들게 다가오셨을 것 같아요.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나가면서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건, 단순히 기억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실수했을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 자체가 견디기 힘든 상태로 느껴지기도 해요.
그 불안은 실제 위험 때문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통제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지금처럼 "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은, 불안을 다른 방식으로 다뤄볼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 있어요.
 한 번에 이런 행동을을 없애기보다는, 예를 들어
- 확인 횟수를 딱 1회로 정해보고 그 1회를 마친 후에는 "나는 확인을 마쳤다"는 자기 확인 멘트를 말해보거나 또는 불안이 올라올 때마다 사진을 보지 않고 그냥 지나보는 연습을 아주 짧게라도 해보는 식으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쌓이면, '불안해도 괜찮다'는 감각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지금의 이 용기 있는 말 한마디도 그 변화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응원하겠습니다. 혼자 감당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만약, 혼자서 해결이 어렵다고 느껴지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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