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예비 고1인 여중생입니다.
저는 현재 작가로 일하고 있으며, 개학하고 적응 시기에 정신적으로 입원을 한지라 학교 생활 적응에 대해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심각한 불화와 갈등이 있어 하루라도 빨리 독립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고등학교를 굳이 가야하나 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고등학교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고, 의무교육도 아닌데 굳이 가서 적응도 못 하면서 괴로울 바에야, 그 시간에 자기개발을 더 하고, 알바를 하며 독립자금을 모을 생각입니다. 고등학교를 안 가게 된다면 검정고시를 치를 생각도 있습니다.
주변에선 전부 고등학교 졸업은 해야한다, 중졸은 아니지 않냐 라고 해서 흔들립니다. 가족들도 고등학교 졸업은 하길 바라는 눈치이고요. 저는 돈을 못 벌고 못 사는 한이 있더라도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돈은 많이 못 벌어도 상관 없습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진솔한 고민과 마음이 담긴 글을 통해 만나게 되어서 반가워요.
행복하게 살기라는 그 목표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예비 고1인 여중생이라고 하시니, 아마 지금은 중3, 내년에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계신가보네요.
현재 갖고 계시는 마음과 처한 상황을 제가 자세히 알 수는 없겠지만, 중학교에서 지내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아요.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마음이 많이 지치고, 집도 내가 마음 편히 쉬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는 것 같아 글 속에 남겨주신 고민과 혼란스러운 마음이 충분히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의 어려움에 대해 물어보고자, 또 어쩌면 도움을 청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긴 것에 정말 격려를 해드리고 싶어요.
말씀하신 대로, 고등학교를 입학하면 학교에서 내 일상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요.
그 시간을 조금더 내가 마음 편하고 유의미하게 쓰고 싶은 마음이 공감이 갑니다.
특히, 써주신 글을 읽으면서, 아직은 더 나의 마음을 돌보고 회복에 집중해야하는 시기이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등학교를 가든 가지 않든, 가장 먼저 중요하게 고려해보았으면 하는 것은 나 자신의 회복이지 않을까 합니다.
마찬가지로, 자기계발과 알바를 하는 것도 내가 지친 마음을 충분히 돌보는 것의 일환으로 하시면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 더욱 나의 진로와 일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중졸이 안되고 고등학교를 가야만 해서 가는 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능력적으로도 빨리 독립을 하기 위해서만도 아니라,
정말로 나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를 돌보아주고 치료해줄 수 있는 시기로 지금과 내년을 보내시면 어떨까요?
만약 고등학교에 적응을 하는 것이 나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더 심각하게 만들거나, 일상 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증상들을 일으킨다면, 등교보다는 치료가 우선이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나의 마음건강을 챙겨주고 돌보아줄 수 있는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해가며,
현재 나의 상태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학교나 다른 진로와 관련된 적응과 생활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마련해가보기를 권해드립니다.
내년에는 조금더 편안한 마음으로,
나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생활들이 하루라도 더 있으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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