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남자친구와

조뚜비

2025.06.09.

85
1
1

안녕하세요! 저에게는 고3때부터 만나 3년 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다른 건 크게 문제가 되거나 갈등이 생길 것들은 없지만 사실 남자친구와 종교문제로 몇 번 이별의 위기까지 있을만큼 큰 갈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무교라고 하지만 무엇을 믿는다고 했을 때 천주교를 믿는다고 하는 편입니다. 옛날에 가족이 함께 성당을 다녔었고, 안다닌지 10년이 넘었지만 천주교 관련 물품은 집에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모태신앙으로 기독교입니다. 가족분이 정말 아주 강하고 깊은 믿음을 지니고 계세요. 그래서인지 매번 뵐 때마다 교회 말씀을 하시며 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가끔이라면 좋지만 매번 뵐 때마다 말씀을 하세요. 일요일 오전에 데이트를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종교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고 종교의 자유를 지켜주는 편인데 계속 저에게, 가끔은 저의 가족들까지도 교회에 오라는 말씀을 하시니 조금 불편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도 말했었고 남자친구도 이를 부모님꼐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온전히 저를 이해해주는 것보다는 남자친구도 속으로는 저도 함께 교회 다니기를 바라지만 크게 표현은 안하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크게 변한 것은 없더라구요..! 결혼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남자친구 부모님을 자주 뵙는만큼 이런 문제와 불편함을 어떻게 줄여야할지 고민입니다..!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조뚜비님 안녕하세요. 오랜 시간 관계를 이어온 남자친구와 종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군요. 특히, 남자친구 부모님의 반복적인 권유로 불편함을 느끼셨다는 점에서 많이 곤란하고 지치셨을 것 같아요. 이미 몇 차례 대화를 시도하셨고, 남자친구분도 부모님께 전했다는 점에서 관계를 지키기 위해 애쓰셨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말씀해주신 상황은 단순히 종교의 차이를 넘어 ‘관계를 어떻게 존중하고 조율할 것인가’와. 관련된 문제로 느껴집니다. 특히 두 분이 서로의 다름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느 지점까지. 배려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요. 혹시 지금 상황에서 가장 힘든 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조뚜비님은 어떤 방향을 바라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면, 남자친구 부모님의 반복적인 권유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건지,
남자친구가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중간에서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건지,
아니면 종교를 떠나 두 분이 각자의 가치관을 어떻게 존중하고 싶은지 등,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어떤 건지요.

관계에서 종교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불편함을 줄이는 것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어떤 삶의 가치와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지도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꼭 종교의 일치가 아니라, 서로를 대하는 태도와 방식에서 합이 맞을 수 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짧은 시간이지만, 이런 고민을 혼자서만 끌어안기보다는 이렇게 꺼내어 주신 것 자체가 소중한 시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