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한지는 5년차이고 이직한지는 5개월정도 되었어요. 업무 미숙과 소심한 성격때문에 생기는 직속 상사와의 마찰 때문에 출근이 너무 끔찍합니다... 내가 너무 무지하고 무능력해서 실수가 자꾸 생기나 싶고 이전 직장에서는 일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맨날 혼나다 보니 긴장하고 더 실수하게 되고 자괴감만 듭니다.. 출근할 생각만 들면 괴롭고 출근해서 직속상사와 같은 공간에만 있어도 심장이 너무 뛰어서 아파요. 마찰이 생긴 직장상사는 이제 제가 인사를 해도 무시하고 실수하면 소리를 지르고 저를 미워하는게 너무나 분명히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직장을 또 옮기지도 못하고 휴직도 낼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고 무기력해요. 매일매일 오늘만 버티자라는 마음으로 출근하지만 속으로는 다쳐서 입원이라도 하고 싶네요. 사회생활 5년차가 짧다면 짧겠지만 이렇게 사람으로 힘든적이 처음이라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원지님, 안녕하세요.
원지님이 현재 겪고 계신 상황을 짧은 글로만 읽었는데도, 심적으로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 공감이 갑니다.
새로운 회사와 업무들, 사람들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일텐데,
나를 무척이나 적대적으로 대하는 직속 상사와 매일 같이 직장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은 꽤나 많은 심적인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나를 거칠고 공격적이게 대하고 적대하는 사람과 기분 좋게 지내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 있는 공간에 멀쩡이 있지는 못할 거에요.
또 당연히 그런 상황이나 그런 사람에 대해서 충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원지님이기에 그러한 상황을 지금까지 버티신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글을 읽어보니 원지님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매우 스트레스가 되어서,
출근하는 상황이 고통스럽고, 직속 상사가 있는 공간에서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는,
상당히 긴장되고 과도하게 각성되어 있는 상태로 보여집니다.
사람 역시 생물이기 때문에, 두렵거나 공포스러운 상황에 놓이거나 혹은 내 몸이 그런 상황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살기 위해서 불안을 느끼고 긴장을 하게 됩니다.
내 몸과 마음이 이런 상태에서 가장 최우선의 목표는 생존이기 때문에,
당연히 말씀하신 것처럼 업무의 효율과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언가의 변화 혹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시라면,
직장 내에 문제해결에 개입할 수 있는 제3자가 누구일지 먼저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담당 업무나 부서의 이동 등을 통해 직속 상사와 분리할 수 있거나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관리자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현재 상황을 전달하고 조치를 요청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직속 상사라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조직에서 마련할 수 있다면 원지님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원지님 스스로가 가장 만족할 수 있는 결과들로 이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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