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결혼 날까지 잡았는데, 이사람 믿고 결혼해도 될지 모르겠어요..!

슬픔이야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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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연애고민이지만, 그 속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입니다. 남자친구랑 1년 반 넘게 교제중이고 10월 말 결혼 예정입니다. 얼마전 웨딩홀도 예약하고, 이번 주말엔 플래너 상담도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요. 여러 요인들로 인해 결혼날짜 얘기가 오간지 거의 1년 만에서야 확정지었고 그렇게도 바라던 결혼 날짜만 잡으면 저희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갈등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결혼 날짜를 잡고서 홀 예약한 뒤로 3일 정도 내리 입씨름을 하게 되었어요.
일부 이유는 사소한 것이었지만, 어제 입씨름에선 남자친구가 선넘는 발언을 했고, 저는 참다참다 이건 아닌것 같아서 너와는 결혼을 못할거 같으니 생각해보고 이만 하자고 통보한채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
다툼 요지는 이러해요. 남자친구가 부모님 도움과 대출을 받아서 집을 마련했고, 지금 그 집의 주인 내외는 2월말이면 이사를 나갑니다. 그럼 3월부터는 공실이 되는거죠. 남자친구가 집을 해오고 저희 쪽에서는 가전, 가구, 살림살이 등을 해주실 예정이었어요.
요즘에는 결혼 전 집이 있으면 미리 합가하여 같이 사는 경우가 많고 저희 두 사람도 그러고 싶은 마음인데, 저희 부모님께서는 반대하시는 입장입니다.
남자친구는 3월부터는 신혼집에 들어가서 살겠다 하는데 문제는 저희 집에선 제가 들어가서 같이 사는게 아니니 당장에 가전, 가구 등을 미리 해줄 용의가 없다고 하시는거에요. 그리고 이 내용에 대해 남자친구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는 그 텅빈집에 혼자 들어가 살겠다고 고집을 부렸었고 전 몇번 말려도 말을 듣지 않아 내버려뒀었는데, 아무래도 계속 저리 고집을 부리면 저희 집에서 남자친구를 좋게보지 않을거 같아서 어제 저녁 연락하여 생각을 바꾸라 또 한차례 말렸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한숨을 쉬면서 그럼 너희 부모님께서 화장실 리모델링도 해주시고 관리비도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구하는데 여기서 제가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왜냐면, 지금 집의 리모델링은 애초에 저희 돈으로 하려고 했으나 집사는데 돈을 거진 다 들였고 도배 장판 등 기본적인 리모델링을 할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부모님께 부탁하여 도배, 장판은 봐서 해주는 것으로 얘기가 되었는데 뜬금없이 화장실 리모델링을 해달라고 해라 요구하는게 어디 돈 맡겨놨나 싶고 가전과 가구를 바로 못해주는것과 아무 상관이 없는 요구라 어이가 없더라고요 지금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여태까지 돈적인거 계산적으로 따진적 없었고, 남자친구가 마음 착하고 이해심 많다고 생각하여 그거 하나 보고 지금껏 제가 버티면서 왔거든요. (저희 집에선 남자친구 직업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하여 첨부터 마뜩치 않아하셨습니다) 솔직히 이거저거 다 따져보면 오히려 제쪽에서 돈 더 들이고 하는 결혼인데 저렇게 말하는게 너무 괘씸했습니다. 그리고 여태 저한테 이해심 있게 보여줬던 마음이 거짓인가 배신감 같은 마음도 들고요
남자친구는 뒤늦게 온갖 사과를 하며, 자기가 우리집에서 처음부터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혼자 들어가서 산다고 할때 가전 가구를 해주신다면 자길 인정해주시는 느낌이 들거 같았고, 자기도 가족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해요. 그리고 자기네 부모님께도 떳떳할 수 있을거 같아서 혼수 해주시는 것에 집착했다고 하는데 이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크게 싸울때마다 항상 저희 집에서 처음에 인정 안 해주시고 그게 마음에 남아 있어서 이렇게 됐다 이렇게 변명합니다. 하지만 속상해하는 마음을 이해했기때문에 여러차례 달래주기도 했어요. 크게 싸울때마다 자기가 이런게 저런게 마음에 남아서 그랬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문제는 어떤 일이 있는 당시에는 괜찮아, 이해해 라고 말한다는 점입니다. 그러지 말고 서운한거 있음 그때그때 말하라고 하는데도 평상시에는 다 괜찮다고 했다가 싸우면 저러니 그동안 결혼하려고 연기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고, 괜찮아 하며 이해해주다가 이런식의 태도로 제가 불신하게 되는 이 싸움패턴을 해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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