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버티고 싶어요

메네이지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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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어릴 때 자존감이 많이 낮고 우울감이 있어서
자살시도, 자해, 가출 등 많은 일들을 겪었었는데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자살시도를 했었고 너무 무서워서 다음부터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이후 3주만에 다시 시도를 하고 말았었어요.
두번째로 시도한 이후로부터는 계속 제가 세상에 없으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할 거라는 생각과
세상에서 사라져 없어지면 더 이상 고통받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어요.
중간에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위로를 받기도 했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그게 6학년까지 쭈욱 지속됬었고, 6학년 때 한가지 변환점이 있어서 더 이상 자살시도는 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다 나은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중학생 들어가기 직전쯤에 가출을 했어요. 진짜로 영영 얼굴을 보지 않겠다는 다짐은 그때 하지 않았구요,
온실 속 화초처럼 집에서만 키워진 저 자신이라서 어디 멀리 가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혼자 있는 시간이 참 소중하더라고요. 인생에서 처음으로 혼자 있으면서, 제게 사랑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점점 알아갈 수 있었고, 그 이후로 한 1년 반 정도는 잘 지냈어요.
친구들이랑 별로 다투지도 않았고, 항상 웃으면서 지내고, 안 좋은 일이 생겨나도 티 내지 않고 혼자 잘 해결하고...
그런데 1년 반 이후로부터 점점 자존감이 다시 낮아졌고, 자살시도나 가출은 하지 않았지만
가족들 몰래 자해를 하기 시작했어요. 상처가 나서 따끔거려도 그렇게 해야 죽을 것 같지 않았어요.
남이 상처를 보면 좀 그러니까, 상처를 가리려고 밴드를 붙였고, 친구들이 뭐냐고 물었는데도 그냥 길 가다 넘어졌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자해가 계속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제가 약간 결벽증이 있어서 뭔가 조금만 틀어져도 친구들에게 짜증을 냈었어요...
그게 더 심해졌고, 더러운 환경을 볼 때 마다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고 숨이 가빠져요.
또 누군가 갈등이 생기는 것을 보거나 제가 그 갈등 가운데에 있게 되면, 식은땀이 나고, 오한이 오고, 손발이 덜덜 떨리고,
숨이차서 헉헉대고, 심장이 두근거려요.
이게 너무 불편해서 다음부터는 그런 상황에서 최대한 듣지 않아요. 그랬더니 조금은 나아지더라고요...
제가 귀가 많이 밝은 편이어서 혼자 방 안에서 잘 때도 귀마개로 막고 헤드셋 쓰고 자기도 하고,
절대로 이어폰을 쓰지 않아요. 축제같은데 음악이 크게 나오거나 폭죽소리, 레고나 비닐봉지 소리를 굉장히 싫어해요.
그래서 너무 힘드네요. 엄마가 걱정할 것 같고 또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 말하고 싶지는 않아서... 일단은 숨기고 있어요.
현재 중학교 3학년이고요, 지금 제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길었죠, 죄송해요. 역시 저는 없는 게 맞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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