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성공한 인생과 실패한 인생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관리자3456

2026.04.01.

35
0
0

저는 20살이 되자마자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대학을 나오지 않고 바로 일을 시작하면서 컴퓨터와 타블렛 살 돈을 스스로 벌어서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계속 키우며 노력했습니다. 만화도 아마 10만 픽셀 이상은 그렸던 거로 기억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밥 먹는 시간 외에 계속 작업만 했고, 부모님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스스로 돈을 벌어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8년이 되어도 꿈을 이루는 일은 잘 되지 않았고 부모님은 계속 언제가 되면 될 수 있냐고 묻는데 저는 그 대답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제 실력이 부족했던 것도 인정은 합니다. 저에 대해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원래 저는 제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걸 꺼렸습니다.) 언제까지 아르바이트만 하고 살 거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무너질 것 같았던 날이 있었습니다. 19년도 11월이었는데, 친구한테 "나 만화가 못 될 것 같다. 나 이제 이거 못하게 되면 뭘 하고 살아야 하냐. 나같은 건 이제 죽는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라고 어떻게 들으면 기분이 불쾌해질 수 있는 멘헤라 발언을 친구한테 마구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제 말에 "난 네가 만화 안 그려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라고 대답해줬고 저는 거기서 뭔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른 걸 한다는 선택지가 지금까지 저한테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저를 무시한 사람들이나 받아주지 않은 출판사에게 복수하겠다고 일주일동안 13만자에 달하는 글을 써서 30곳에 투고했습니다. 저한테는 그게 복수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단순히 오물 투척이라 생각했던 그 글이 당선이 되어버렸고, 저는 일단 잘은 모르겠지만 이거 포기하면 앞으로 내 삶은 영원히 기회가 오지 않겠다 싶어서 어떻게든 5년을 버텼습니다. 우여곡절도 있었고, 번아웃도 왔고, 수도 없이 투고를 실패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아! 하고 아는 그런 인기작가는 아니지만..., 알바를 병행하며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저는 보람있다고 여겼습니다.저는 제가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영상 매체에서 "월 300못 벌면 한심하다." "서른 넘어서도 집 못사면 큰일 난 거다." "서른에 1억 못 모았으면 큰일난 거다" 이런 말을 계속 듣다보니 사실 어쩌면 내 삶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루하고 보잘것 없는 삶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꾸만 내가 쓸모없단 생각이 듭니다.

불효자식인 건 아닐까. 지금이라도 부모님한테 지금까지 모은 돈 600만원 다 드리고 죽어야 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그런 생각에 불안해서 어떻게든 고통을 이겨보고자 깨어있으면 매일 자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성공한 삶과 실패한 삶은 결국 무엇일까요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관리자3456님 안녕하세요.
마음속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 시간 한 가지 꿈을 향해 정말 치열하게 살아오셨고, 그 과정에서 수없이 흔들리고 버티며 여기까지 오신 것 같아요.
지금은 그 시간들이 한순간에 무의미해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스스로의 삶이 초라하게 보일까 봐 많이 불안하고 괴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주변에서 ‘성공의 기준’을 강하게 이야기할수록, 내 삶을 그 틀에 맞춰 비교하게 되면서 더 흔들릴 수 있어요.

이건 외부의 기준이 내 삶의 기준을 덮어버린 상태일 수 있어요.
관리자3456님은 이미 8년 동안 한 길을 버텨냈고, 방향을 바꾸는 선택도 해냈고, 결국 결과까지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분입니다.

이럴 때는 “성공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남의 기준으로 정의하기보다,
내가 버텨온 시간, 내가 지켜온 가치, 내가 느낀 보람을 기준으로 다시 바라보는 연습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나는 무엇을 할 때 스스로 부끄럽지 않았는가”, “어떤 순간이 나에게 의미 있었는가”를 천천히 떠올려보는 것도 괜찮아요.

그리고 “지금이라도 다 정리하고 끝내야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상태일 수 있어요.
이럴 때는 혼자 버티기보다, 마음하나 심층상담을 통해 지금의 마음과 삶의 방향을 함께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관리자3456님은 이미 누군가의 기준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으로 삶을 만들어온 사람입니다.
그 시간들이 부정되지 않기를, 그리고 지금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 버거운 방향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