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부모가이상한가요?제가이상한가요?

Byeongwon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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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기가 좀 더 살았으니 자기 말이 맞다는 아빠랑
자존감 낮은걸 밖으로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더 세게 말하는 엄마
사이에서 살고있는 학생입니다

두분 다 가정 밖에서 정상적인 집안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것과 나아가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굉장히 강하셔서 ‘겉으로보기에모범적인집안’만들기에 되게 집착하십니다.
실상은 바람피고 칼들고 치고박고 싸워도요..

그래서그런지 몰라도 밖에서는 서로 사이좋은 척하고
애들 공부에도 엄청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시는데.. 여기까지만하면 뭐 살아갈 만은 했겠죠 성적만 가져가면 되니까요.. 평상시에 부모가 저를 존재 자체로 아낀다는 느낌?이 안들고 저에게 좋은 일이 있을때만 자격을 인정받는 것 같기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진짜 문제는 너무 ‘모범적인집안만들기’에 심취한 거 같아요
자기가 어떤 말을 하던 저한테서 yes 대답만이 오기를 바랍니다 이게 좀 기형적인게 대답 뿐만 아니라 반응의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말투도 환하고 애교섞인 말투를 원하세요 그렇게 반응을 해주면 또 성질을 내다가도 사람조련하듯이 장난섞인 말투를 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이라도 싫다고하거나 짜증을 드러내면 자기를 무시하냐부터 시작해서 온갖 화를 다 표출하시더라고요

이래서 어릴때는 제가 싫다고 말하거나 짜증내는 등 제가 먼저 잘못해서 부모가 나를 훈육? 하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점점 훈육이 아니라 부모가 잘못된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저도 부모가 뭐라했을때 고분고분 듣는 성격은 아니라서 제 잘못도 있을거라고 봅니다.. 같이 화내고 부모말에 비꼬는것도 있긴 하거든요 제 관점에서 쓴 글이라 제 잘못이 충분히 들어가지 못한 것도 아실거라고 믿을게요

부모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게.. 맞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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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Byeongwon님, 안녕하세요. 마음속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오랫동안 집에서 자신의 감정보다 부모님의 반응을 먼저 살피며 지내오셨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싫은 마음이 들어도 표현하기 어렵고, 조금이라도 다른 반응을 보이면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경험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내가 이상한 건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될 수도 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부모님에 대한 답답함을 이야기하면서도 '제 잘못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신의 행동까지 함께 돌아보고 있다는 점에서 Byeongwon님이 한쪽으로만 판단하려 하기보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글만으로 부모님이 잘못되었다거나 Byeongwon님이 잘못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집에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어렵고 부모님의 반응을 계속 신경 쓰게 되는 환경이 Byeongwon님에게는 큰 부담으로 느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부모님을 설득하거나 바로 바꾸려고 하기보다 '나는 어떤 말에서 가장 상처를 받았는지', '그때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를 스스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먼저 이해하게 되면, 부모님의 말과 내 감정을 조금은 분리해서 바라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

또 부모님과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갈등이 커진 순간보다는 서로 감정이 가라앉은 때를 선택해, "부모님이 틀렸다"보다 "저는 그 말을 들으면 이런 기분이 들어요."처럼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Byeongwon님이 앞으로는 부모님의 반응보다 자신의 마음도 함께 살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스로의 감정을 믿는 연습도 조금씩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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