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마음의 병은 감기인데 왜 전 치료가 이렇게 어려울까요

삥키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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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이 쉽게 나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유행성처럼 돌아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저는 현재 대학생 3학년을 휴학했습니다. 학기를 다 다니고 기말고사 2주 전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모두가 말린 휴학이였지만 도저히 성적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1학년 때 새로운 장소, 대인관계, 비교 등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감을 느끼고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정말 이때 자주 죽어야겠다를 뱉었을 정도로 매일 자퇴를 꿈꾸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반학기가 지나자 정말 아무렇지 않게 학교에 적응했습니다. (중간중간 위기는 있었지만 우울증에 걸린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그러다 2학년 때, 정시 장학금 입학생이 성적장학금도 못 받는다는 게 한심해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학년 2학기 때는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학과 2등도 했습니다. 그렇게 3학년이 되었고, 저는 중간고사를 망쳤습니다. 그냥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의 무기력함이 학기 초부터 닥쳤고, 버티는 것 조차 버거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중간고사 전날 공황장애 증상을 겪었습니다. 처음으로 시험도 아예 망해보고 도저히 스스로 버티기가 (사실 그냥 마주하기가) 어려워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지나보면 성적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많이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도 이렇게 하나하나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다시 우울증에 걸린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약도 먹어봤지만 효과가 없었고, 저는 기말 2주 전까지 버티다 시험 생각만 해도 계속 공황증상이 나타나 그만두었습니다. 대체 우울과 무기력함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의 병이 정말 사람을 잡더라고요. 저는 랩실의 회장, 멘토링 우수멘토, 기숙사 층장, 창업동아리 회장 등 모든 자리를 두고 현재 휴학중에 있습니다. 다시 돌아가기가 너무 무섭고 제가 이룬 것들이 한 순간에 날아가서(한 학기를 마무리 하지 못하여 활동증명서 발급이 안되더라고요) 생각이 많습니다. 돌아가면 평범하게 성적만 챙기며 살고 싶은데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두렵습니다.

가장 무서운 건 또다시 이런 병이 발병해도 저희 학교에서는 질병 휴학이 1번 뿐이기에 자퇴를 해야합니다. 이번학기가 끝나기 전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데, 약에 의지하지 않고 우울과 무기력함을 이겨내신 분이 계실까요?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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