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친한 언니한테 서운하다고 했더니 예민하대

봄바람맞는햄스터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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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언니 포함 셋이서 다음주에 만나자는 얘기가 나왔어. 언니는 그날 알바라 사장님께 여쭤보겠다고 했고, 사장님이 대타를 구해보라고 하셨대. 그래서 내가 “아직 못 구한 거야?”라고 물었더니 “명절이니까 연락 못 돌렸지;; 내일 돌려볼게”라고 답했어.

난 내일 알아봐도 상관없었음... 근데 이미 알아봤을 수도 있으니까 물은 건데, 저 답장은 내가 눈치 없이 질문한 것처럼 꼽 주는 말투로 들렸어. 그래서 좀 돌려서 무안했다고 말했어. 언니는 아직 대타를 못 구한 게 스스로 민망해서 그렇게 쓴 거라며 사과했고, 나도 그런 뜻인 줄 몰랐다며 이해한다고 답했어.

그런데 내가 마음이 계속 쓰여서 그날 밤 전화를 여러 번 했어. 언니는 한참 후에 받았는데 카톡으로 끝난 얘기인 줄 알았는데 (근데 언니는 내 마지막 답장 안읽씹 하고 있었음) 전화가 여러 통 와서 당황했다고 했어. 여러 번 전화한 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통화에서 언니는 대타를 구했으면 누구한테 부탁했는지 말했을 거고, 알바 중이라 말투가 예쁘게 안 나갔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어. 그러면서 “네가 내가 한 말을 콕 집어서 예민하게 얘기하면 앞으로 내가 말을 예쁘게만 해야 하냐”는 식으로 말한 게 계속 걸려.

우리 둘 다 평소에 ;;를 쓰니까 기호 자체가 문제였던 건 아니야. 그날은 내 질문 바로 뒤에 붙어서 나한테 꼽 주는 것처럼 들렸고, 전에도 비슷하게 느낀 적이 있어 이번에는 말해본 거야. 언니는 평소에 좋은 사람이고, 그동안 언니가 나한테 불편한 점을 말하면 나도 알겠다고 하고 고쳤어. 그런데 내가 처음으로 서운한 점을 말하니 예민하다는 반응이 돌아와서 앞으로는 솔직하게 얘기하기 어려울 것 같아. (정확힌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달까…) 아마 내 생각엔 동생한테 지적 당해서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 언니라고 기대하기보다 그냥 동생처럼 생각하면 마음은 편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늘 나만 맞춰주고 싶지는 않아.

올해 인간관계 때문에 힘든 일이 많아서 이 언니와도 멀어지고 싶진 않아. 그렇다고 계속 내 기분을 접고 맞춰주고 싶지도 않고. 전화를 여러 번 한 건 내 잘못이지만, 처음 답장에 무안했다고 말한 것까지 내가 예민하게 굴었던 걸까? 나는 이런 적이 몇 번 있었어서 처음으로 얘기를 한건데… 앞으로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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