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트라우마

지담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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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 관계에서 심한 압박감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공황장애가 생겼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증상이 심해져 제 의지로 세 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퇴원 후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물었을 때는 정신질환과 관련된 비난과 욕설까지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크게 무너졌고, 결국 자살시도를 하였고 응급치료와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이후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당시의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 나이인데도 그때의 기억이 꿈에 나타나고, 비슷한 사람이나 목소리를 접하면 두려움과 불안이 생깁니다.
저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함께 웃고 울었던 추억이 많았고,. 제가 먼저 다가가 친해진 관계였으니 제가 더 노력하고 먼저 사과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반복합니다.. 지금도 그 사람들이 그립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이미 끝난 관계인데도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제 자신에게 화가 나고, 학교를 그만두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들다는 사실이 답답합니다. 저는 왜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도 과거의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그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없어졌는데도 꿈에 나타나고, 비슷한 사람이나 목소리만 접해도 두려워지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런 경험이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는지도 상담을 통해 알아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관계가 무너진 모든 책임을 제 탓으로 돌리는 습관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제가 더 노력하고 사과했더라면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데, 어디까지가 제 책임이고 어디부터는 제가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상대방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 동시에 드는 것도 혼란스럽습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을 때 어떻게 과거를 받아들이고 일상을 회복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과거를 없었던 일로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 기억 때문에 지금의 삶까지 괴로워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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