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여자, 간호학과 1학년 학생입니다
지금 현재 여름방학이고 학교에서 봉사 100시간 필수로 졸업조건으로 채워야한다해서 알바도 못하고
지금 한달 내내 봉사하러 다니면서 대략 봉사시간 50시간 가까이 채우면서 쉬고 있네요..
다름아니라 다음 2학기는 제가 기숙사에서 살아야하는데 코로나 전면 대면으로 바껴서 4인실로 랜덤조정이 됩니다 저번 1학기는 2인실로 살았었고요.
물론 룸메 사감실에 연락해서 정할수는 있지만
저는 학기초반이라 아직 제대로 친한 친구가 없어서
그냥 기숙사 입사신청한 상황이고..
누가 룸메가 될지는 모르는거라 학교 개강전 일주일?에 발표가 날거 같아요
아무튼 방학때 딱히 세워둔 계획은 없어서
게속 봉사만 나가고 있고 답답하네요
집에선 할일이 없어서 유튜브 보면서 맛있는거 먹고
힐링하고 있는데 공부라도 해야할까 조급해집니다..
현재 방학이긴한데 학교가기 전에 뭘 더 보충적으로 할 일을 하면 좋을까요??
참고로 중고딩때 만났던 친구는 돈안갚아서 손절이후,
이젠 친구가 없어서 너무 슬프고.. 자괴감이 듭니다..ㅇ
그냥 여러모로 복잡한 심정이네요ㅠㅠㅠㅜ..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마음친구님~
우리 마음친구님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 처해진 상황이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겠구나 하는 공감과 동시에 한 편으로는 희망의 빛이 보이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졸업기준에 맞춰 이 더운 날씨에도 100시간의 봉사시간을 채우느라 열심히 땀 흘리며 자신의 밝은 미래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2학기부터는 기숙사 인원이 2인에서 4인으로 상향 조정된다고 하니 어떤 친구들과 한 방을 사용하게 될지 당연히 떨리고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마음친구님의 경우, 친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으니 친구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만 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니 더더욱 그럴 것으로 생각되어요. 좋은 마음으로 친구에게 베풀었는데 배신을 당했으니 얼마나 속상하고 실망했을까요. 마음친구님의 잘못이 아니고 상대방의 문제이니 앞으로의 친구관계와는 연관이 없습니다. 친구관계도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자신과 타인을 위해 적당한 선이 있어야 서로가 존중하고 존중 받은 관계가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자신이 베풀었을 때 다시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손해 보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베품이라든가, 부탁을 해왔을 때 자신의 선을 넘지 않은 정도의 부탁만 들어주고 나머지는 거절 할 수 있는 적당한 선이 필요하더라고요. 친한 관계일수록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두기가 오히려 행복한 인간관계로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음친구님의 글 속에서 편안한 느낌을 받은 대목이 있는데 집에서는 맛있는 음식 먹고 동영상을 보며 힐링한다는 내용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 아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생활하다가 가끔씩 아무 생각없이 멍 때리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자신에게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마세요. 방학기간을 이렇게 즐기는 것도 스트레스를 풀고 불안을 낮추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걱정거리 중 90%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미리 염려하기 보다 현재 자신의 인생에서 필요한 것들을 채우고 열심히 살아가는 현재에 집중 하다보면 원하는 미래는 알아서 다가올 것이라 믿습니다.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은 내가 불안하거나 걱정한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조절 할 수 있는 상황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드린 답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분을 다 하고 있는 마음친구님의 희망찬 2학기 생활을 힘찬 박수로 응원합니다.
댓글
17
떼구르르
방학 동안 열심히 봉사하고 계시지만 휴식시간도 맘 편히 갖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매우 성실하고 야망 있는 분이신 것 같아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바빠질 것을 생각하여 1학년 때 봉사시간을 채우는 것은 현명한 선택입니다. 졸업 요건임을 고려해도 이렇게 덥고 습한 여름에 봉사활동을 다니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간호학과는 공부량이 많은 것이 사실이기에, 글쓴이님께서 뭔가를 더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학문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있으시다면 의학용어, 해부학/생리학과 같은 기초 전공과목들을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또는 추후 자소서 작성을 위해 봉사 경험을 정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친구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입학 초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과 특성상 팀플도 많고 동기들과 과제 얘기, 학교 얘기 등등 하다 보면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한편 많은 추억을 함께했던 친구를 잃어 상실감이 크실 것 같아요. 이는 글쓴이님 탓이 아니며 믿음을 저버린 친구와의 독이 되는 관계를 냉정히 끊어내는 것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과정입니다. 학교를 포함한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기회는 많이 있으니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룸메와 잘 지낼 수 있을지도 걱정이실 텐데, 동거 중 트러블이 생긴다면 그때 해결 방안을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감은 떨치시고 새 학기를 기다리는 글쓴이님 마음에 두려움 대신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길 바라요.
2022.07.18. 01:43
리빙폴리
이렇게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다음 학기에 어떻게든 열심히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려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이런 마음가짐이면 무엇을 하든 잘 되실 것 같아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너무 근심걱정하지 마시고 조금은 편안히 지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2022.07.18. 03:35
찌룽
간호학과 필수 조건 때문에 봉사하는 것이지만,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무의미한 방학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1학년인데 100시간 중 벌써 50시간이나 채우셨네요. 고생하셨어요. 아직 1학년이니까 조급해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만약 더 하고싶으신 공부가 있다면, 학교 교육과정을 보시고 2학기 때 배울 과목은 어떤 것들을 다루는지 유튜브나 구글 검색을 통해 가볍게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022.07.18. 11:55
망글
봉사활동 50시간을 벌써 채우셨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2학년인데 아직도 못채웠어요! 힘내세요. 저보다 뿌듯한 방학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2022.07.18. 13:40
율마밍
해야할 일을 나름 잘 해내고 있기는 한데, 그 외 시간에 있어서는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쇼핑을 하거나 아니면 차라리 의미있는 공부라도 해야할까?하며 지나는 시간에 대한 불안감이 마음속에서 해소되지않다보니 “제대로 된 쉼”에 대한 욕구가 계속 있는 느낌이랄까요..?저 포함 요즘 사람들은 정말 치열하게 살고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너무 열심히 잘 해내려고 하다보니 잉여시간에 대해서만큼은 우리 조금 내려놔보는건 어떨까요??
2022.07.18. 14:32
뭉지
아직 1학년이신데 많이 조급해하시는 것 같네요. 봉사시간 100시간을 지금 미리 이렇게 채우시는 것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거에요 ! 조급한 마음을가지고 계속 달리기만 하면 금방 지치고 번아웃이 올 수 있으니, 적절한 휴식도 취하고 취미활동을 가져보세요 :)
2022.07.18. 18:47
tnwjd4678
이래저래 걱정이 많이 되실것같네요..
어떤일을 하더라도 마음이 편하거나 심적으로 부담없어야
능률도 오르고 하는데 지금은 여러가지로 신경쓰고 해야되서 ㅜ 힘드시겠어요ㅡㅜ 힘내세요
2022.07.19. 04:09
마니마니
잘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많이 채우셨으니 남은 시간은 알바하면서 사회경험 쌓고 돈도 버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아니면 아예 이번 방학에 봉사활동 전부를 채우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무언가 해야될 거 같으시겠지만 학교다니면서 다 하게 될 것입니다. 미리 걱정 않하셔도 됩니다. 잘하고 있습니다. 휴식도 주어질때 쉬어야 합니다. 그래도 불안하시다면 간호사나 예비 간호사 커뮤니티 가입하셔서 혹시 도움될 자격증이나 공부 알아보세요
2022.07.19. 07:16
셀나
다들 댓글 많이 달아주셨네요
하나 씩 다 읽어보고 있는데
너무 조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조언주신 말씀대로 잘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아서
틈틈히 알바하거나 간호사 커뮤니티 이용하거나
자유롭게 공부해도 좋고 마음이 편해진거 같아요!!
다들 감사합니다 ㅎㅎ
2022.07.19. 07:22
햄민둥
봉사활동 100시간 중 절반을 벌써 채우신 것 만으로도 충분히 생산적인 방학을 보내고 계신것 같아요! 1학년때는 다들 남들이 나보다 앞서나가는 것 같아 조급한 마음을 가지는 것 같은데, 남들 신경쓰지 않고 본인 리듬에 맞추어서 필요하다 생각되는 것을 차근차근 해나가면 결국 좋은 성과를 얻게 되더라고요! 작성자님도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2022.07.20. 00:45